◈*산행앨범*◈

대부산(입석교- 갈림길 왼쪽-암릉-정상-다시 암릉-원등산갈림길오른쪽-벼랑지대-계곡길-회귀)

설렘. 2021. 11. 8. 00:39

 

 

 

 

 

 

 

 

 

 

 

 

 

 

 

 

 

 

 

 

 

 

 

 

 

 

 

 

 

 

 

 

 

 

 

 

 

 

 

 

 

 

 

 

 

 

 

 

 

 

 

 

 

 

 

 

 

 

 

 

 

 

 

 

 

 

 

 

 

 

 

 

 

 

어쩌면 대부산처럼 일제잔재와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의 애환이 서린 산은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게다. 이산의 동쪽에 있는 동상면 거인마을에 거주하는 정완채 씨에 의하면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동상면 일대를 측량하면서 강제로 동원한 거인마을 사람들에게 수고비 대신 대부산을 무상으로 대부해 준 후부터 부르게 된 이름이라고 한다. 가관인 것은 김대연이라는 친일파가 대부산이 거인마을 주민들의 소유로 되어 있으면 세금이 많이 나오므로 대부산을 매각해서 나눠 갖자고 제의했다. 그리고 산을 매각한 돈을 가지고 줄행랑을 놨다는 기막힌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때에는 북한군이 대부산에 주둔하고 있다가 건너편 거인마을 뒤 럭키산에 주둔했던 미군과 교전에서 참패를 당했다고 한다. (펌)

<한국지명총람>과 <완주군지>에는 수만水滿리는 일제가 1914년 행정구역폐합이라는 미명아래 수만. 학동. 지향. 입석. 장수리를 병합해서 고산군에서 전주군 수만리로 바꿨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런데 1953년 전주지역의 식수와 농업용수가 부족하자 동상저수지를 축조하자 수만마을은 물이 가득 차서 수몰됐다. 동상저수지 아래에 대아댐이 축조된 뒤부터 동성산과 운암산자락이 일부 물속에 잠기거나 항상 그림자를 드리우게 됐다. 지금은 수만리에서 동상을 잇는 교량이 축조되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아무튼 선조들의 지명에 대한 선견지명은 일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