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앨범*◈

구봉산(상양명주차장-1~8봉-천왕봉-바랑골-원점)

설렘. 2011. 12. 9. 15:54

 

 

 

 

 

 

 

 

 

 

 

 

 

 

 

 

 

 

 

 

 

 

 

 

 

 

 

 

 

 

 

 

 

 

 

 

 

 

 

 

설렘이 너무 바쁜 관계로

한동안 언니들과 함께 산행을 못했었고

구봉산 가본지도 1년이 넘은것 같아 오래간만에 구봉산을 가볼 참인데

몸살기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는지 산행 초입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우리 딸과 아들 생각에 머릿속은 여러 가지로 복잡하고

우리 아들 수시 발표날인데

어쩌자고 핸드폰을 차안에 두고 왔는지 (이론 빵쩜엄마 ㅋ)

옆에 언니 한테 전화기 빌려 전화를 해봐도 아직 발표전이라 하고...

산에 오르면서도 아이 생각 때문에 신경이 자꾸 집으로만 가고....

 

그렇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설렘이가 좋아 하는 산에 왔으니 즐겁게 올라봐야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며 1봉 2봉 오르는데

하늘에서 첫눈이 내려 주기 시작한다.

 

좋은 징조 구나....

순간적으로

우리 아들이 분명히 합격 되었을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덩달아 기분도 좋아지는것 같았다.

 

산행 중에 눈이 내려서 약간 미끄럽기는 했지만

올해 내려준 첫눈이

나에겐 웬지 특별한 기쁨을 안겨줄 것 같은 느낌 때문인지 

지친 몸도 가벼워진것 같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흐린날씨 때문에 조망이 되지 않아 약간 아쉬웠어도

그보다 더 아름답고 설레는 첫눈맞이를 산에서 했으니

아마도 내년에는 행운의 여신이 설렘이쪽으로 웃어주지 않을까??

 

사랑하는 내딸 내 아들아!!

첫눈과 함께 날아든 합격통지.. 축하한다.

그리고 엄마가 많이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