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여행

설렘. 2005. 10. 28. 14:31

간만에 하루가 아닌 일박이일 가족여행 계획을 잡았어요 ...

 

첫 코스로 충주 월악나루터에 가보니 예전 생각 많이 나데요..ㅎㅎㅎ

십오륙년전에 이곳에서 그와 유람선을 함께 탔던 인연으로 시작해 

지금은 한 가정을 이루고  이쁜딸과 멋진 아들 이렇게 두마리 토끼(?)를  선물 받고

아주 행복 하게 살고 있답니다  .....

신랑이랑 예전  이야기 하며 기념 사진도 찍고 하하호호 웃으며  잠시 추억여행 좀 했죠 ....

 

다시 한번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싶었지만

우리는 왕복유람선을 타야 했기 때문에(차량 관계로~~)

장회나루터로 갔는데 점심시간도 되었고 해서 물 좋은 계곡에 자리를 잡았지요..

한쪽에서 신랑은 불고기 볶구.....

아이들은 상추랑 갖은 쌈채들과 김치 반찬등으로 .. 돗자리 위에 예쁜 상차림 만들구 .....

저는 엊그제 걸러낸 복분자주랑 아이들 음료수랑 과일이랑 챙겨놓구...

한상 떠~억하니 차려놓구 보니 제법 풍성 합니다.......

이렇게  야외에서 해먹는 음식들이 더 입맛당기고 맛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서로 한숟가락 더 먹겠다고 애나 어른이나 난리부루스를 춰 가며 식사를 했지요..ㅎㅎ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건배~ 잔도 부딪혀 가면서 말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유람선을 타러 갔는데 세상에나~

그사이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밀려 있더군요~ 미리 예약이라도 해 둘걸 ~

오늘안에 유람선 타기는 틀렸으니 일단  다른곳 먼저 구경하고

내일 다시 이곳에 오자며  아쉬운 마음으로 이동하는데 한참 가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그 뒤로 등산로가 보이지 않겠어요....

 

월악산 자락의 "제비봉" 이었는데 왕복3시간이면 된다 하네요..

유람선을 타지 못한 아쉬움도 잠시뿐..  즐거운 등산길로 접어 들었죠 .....

가을단풍이 제법 예쁘게 물들어 있고 산새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바람도 시원하고..

거기다가 또  ....정상에 올랐을땐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어요  ....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충주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정말 황홀 했거든요..그 모습에 취해보니

유람선을 타지 못한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지 뭐에요..ㅎ

 

산에서 내려오니 어스름 저녁이 되어 가길래 고수동굴쪽으로 애마를 몰아 갔습니다..

일박해야 하기 때문에 민박집을 구하고 저녁식사는 얼큰한 메기매운탕과 함께  

도토리묵과  동동주도 한잔씩 곁들여 맛있게 먹었죠...캬~세상에 부러울게 없데요..ㅎ

.....        .................          .......................... ......................            ...........

 

이튿날 아침..

낯선곳이라 잠을 약간 설치긴 했지만 새벽 아침풍경을 보고픈 욕심에 얼른 털고 일어나

밖으로 나왔는데...어머나~!! 밤 사이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었습니다..

벌써 그곳은 겨울로 접어들고 있더군요... 나무와 풀들....

그리고 물안개가 몽개몽개  피어 오르는 계곡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서둘러 고수동굴에 가니 5억년의신비가 그대로 보이네요 ...

절대로 흉내낼 수 없는  동굴만이 가진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말았지요..

열씸 그 아름다움에 빠지고 보니 시간도 훌쩍~~~

 

그래도 그곳까지 갔는데 "도담삼봉"을 아니 볼 수 있나요..

강원도 삼봉산 에서 단양까지 떠내려와(전설) 이젠 충주호에서 당당한 자리차지를  하고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도담삼봉의 모습이 매렸적 입니다..

또한 왼쪽 강변으로 동양최대의 "석문"이  있는데 이곳은 마고할미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죠  .....

 

부지런히 움직여서 제비봉-강선대-구담봉-채운봉-현학봉-옥순봉 까지 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나니 오후가 다 되었네요..

 

아~ 이제야 배가 고파 옵니다....구경 다닐땐 멀쩡 했는데...ㅎ

신랑이 여기까지 왔는데 이왕이면 월악산 송계계곡으로 가서

라면을 끓여 먹었으면 좋겠다 하길래 그곳 까지 구경삼아 룰~루랄라 갔습니다...

멀리 보이는 월악산의 "영봉""도 멋지고...계곡물도 깨끗하고..

산아래서 끓여 먹던 라면이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 생각해도 침 넘어 갑니다.......

송계계곡을 끝으로 이번 여행을 마치게 되었지만 우리들의 여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여행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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