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뼈 있음 한벌 줘봐~"
"있긴한데~ 이거 누가 맞춰 놓은것인데....."
"그래도 줘~ 울아들이 감자탕 묵고잡아 쓰러질거 같데는데......."
뜬금없이 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조르는 아들 녀석땜시
자주 가는 정육점에 가서 남이 먼저 찜 해놓은 물건까정
빼앗아(?) 게지구 왔시요...
펑펑 눈도 내리고 ...
바람결도 쌩쌩 차갑고....
자꾸만 아랫목 생각만 나는 계절....
울 짜슥은 나이도 어린것이 음식은 꼭 어른들 처럼 먹을라 하잖여요..
어케 된 머스마가
매운탕 아니면 찌게 아니면 볶음 아니면 매콤한 음식.....
뭐 그런 토종음식들만 찾는고야요....
옆지기도 이거 해줘라 저거 해줘라 암말도 않구만은
요 콩알만한 녀석이 가끔 맛있는거 해주라 성가시게(?) 한당께요..
암튼지당간에 어제 늦은시간까정 부랴부랴 돼지뼈 삶고
거그다 시라구 넣고 양념 넣어 대충 해놓구(감자는 바삔게 못 넣고)
자고 일나서 뚝배기에 맛깔나게 담아 줬드만 정신읎이 먹데요..
그러더니 툭~ 한마디 던지네요~
"엄마" 맛있긴 한데요~ 왜 감자탕에 감자가 안들어갔어요?"
짜슥이 걍 주는데로 먹지 따지기는~ 나원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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