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아다 먹으라니까 왜 안 뽑아다 먹고 그러누!!
새댁이 (아직도 이곳에서는 설렘이를 새댁이라불림 ㅋㅋ)
하도 말을 안들어서 내가 뽑아왔어 ㅎㅎ....
어느날
옆집 아주머니께서 싱싱한 쪽파를 한아름 안고
우리집에 오셔서 설렘이에게 살짝 눈흘기며 하시는 말씀 입니다
옆집 텃밭에 쪽파가 제법 먹음직스럽게 새순을 내밀고 있기에
글찮어도 파전 부쳐 먹으면 참말 맛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말이 그렇지 남이 애쓰게 농사 지은 물건을
뽑아다 먹으란다고 얌체 처럼 낼름 털어 올수가 있어야지요
차라리 시장에서 사다가 먹고 말지..... ㅎㅎ
그런데 파전 먹고 싶은 제 맘을 어찌 아셨는지
직접 뽑아다 주시다니 고맙기도 하고 잘 되었다 싶어
즉석에서 파전을 부쳐 먹었답니다.
에혀! 그런데 저 맛있는 음식을 혼자 먹을려니 입안에 가시가 걸린듯
생각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