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런 가족들끼리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더더욱 행복한 일일 것이구..
황금연휴가 찾아 왔는데
우리 부부는 어디로 떠날까를 두고 머리를 맞대고 생각 해 봤다.
우리 둘이 첨 만난 월악과 단양팔경을 함 가볼까?
섬으로 들어가볼까?...? 가서 낚시도 하구 ...
아님 거제도 가볼까?..?
인터넷을 여기저기 찾아보다 눈에띈 동네가 담양골인데...
토욜부터 우리들은 먹을거리 입을거리를 준비하구
거기가서 놀거리(?)연구 하느라 바쁘다 ㅎㅎ
햇살도 좋구 바람도 시원하구
날씨도 우리 여행을 축하 해 주는지 기분좋은 출발이다.
먼저 찾아간 곳은 죽녹원 인데 길 양옆으로 우거진 대나무 숲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한참을 대나무 잎새와 어울려 산길을 오르다가 숨도 고를겸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니
나무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그 하늘을 향해 뻗어오른 대나무 가지가
가슴속을 시~원하게 씻어 주는거 같아 크게 한번 숨을 내 뱉는다~
아! 상쾌해~~~
한시간쯤 죽녹원을 돌고 내려와서 금성산성을 향해 출발 했다
오호!! 그런데 찾아 가는 길가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아주 멋지다~
수령이 제법 오래 되었는지 가지들이 서로 얽히고 얽혀져
자연스럽게 나무터널이 만들어져 있음이 정말 우아하고 아름답다.
이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날 수는 없지 음~
한쪽에 차를 세우고 도로를 점령한채 찰칵~
스타는 이런 풍경에 들어서서 이런 기분으로 사진 찍을까? ㅎㅎ
산성 가까히 도착 하니 점심 시간이 다 되었다
그래서 나는 집에서 미리 준비 해온 취사 도구와 요리 할것들을 차곡차곡 내놓기 시작했다.
오늘은 어떤 맛있는 요리를 해먹게 될지?? 가족들 표정이 즐겁다
야외 에서 먹는 음식이 유난히 맛있고 재밋고 그런 느낌들을 잘 알기 때문일게다.
따뜻한 밥에 집에서 미리 재워 온 불고기 볶구 ~ 상추,고추,갖은야채에 김치, 마른반찬도 있구..
누구랄것도 없이 입이 쩨져라 상추쌈 만들어 먹는 모습들이 어쩜 그리도 사랑스럽누~~
에구 이삔 ~ ..
마지막엔 냄비 바닥까지 싹싹 긁어 가면서
애나 어른이나 서로 많이 먹겠다며 숟가락 전쟁 치르는 모습은 더 웃긴다.
산성을 오르려면 마실물도 가져가야 하구~
해서 베낭을 메고 가야 하는데 누구의 생각인지(짖궂어라 ㅎㅎ)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사람 순서대로 무거운거 메고 가잖다.
결국 기운없는(?) 울딸이 첫타자가 되구 젤 힘세고 큰 신랑는 꼴번타자가
되었지 뭐 ..(꼴번 타자는 가방도 새털마냥 가벼울텐데 ㅋㅋ ...)
드뎌 산성에 입성~~
수문 앞에 길게 누워있는 빗살바위가 특이 한데 산성의 모양새도 넘 멋지다~
조금 더 높이 올라 아래 동네를 내려다 보니 담양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니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렀다.
산성을 한바퀴 모두 돌려면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우린 시간관계상 3시간 정도만 돌고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내려오는길에 아이들 에게 풀꽃 이름도 알려 주구..
야생 뽕나무가 있어 까만 오디 열매를 따 먹겠다며 나무에 서로 매달려 몸부림도 쳐보구 ㅎㅎ...
내려오다 다리에 힘이 빠지니 미끄러져 엉덩방아도 찧어보고......
산성길을 모두 돌지 못한 마음에 너무 아쉬워서 ~
다음에 다시 한번 그곳을 찾아 보기로 꼭꼭 약속도 해가며
그렇게 모두 함께 산길을 잘 내려 오는데 늘보처럼 걸음이 느린 울딸이 말썽(?)이다 ㅋ
그래서 난 후미 담당을 해야 했고 신랑과 아들은 우리 눈치을 보며 조금 앞서갔는데
중간쯤 내려 왔을때 갑자기 신랑과 아들이 먼저 빨리 내려 가야 되겠단다.
등산 좀 했다고 배가 고팟던지 미리 가서 라면을 끓여 놔야 겠다나 뭐라나(착하긴ㅎ)
오우~~세상에 ~~
난 신랑과 아들의 라면끓이는 솜씨가 이렇게 수준급 일거라고는 예전에 미쳐 몰랐다.
라면발이 고들고들 국물도 끝내주고 요리 하면 참 잘하겠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정말정말 행복하고 기분 좋은 여행!! 아!! 신난다.
이렇게 또 한페이지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나니 가족들이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
'◈*알콩달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통정리 (0) | 2005.10.28 |
---|---|
여행 (0) | 2005.10.28 |
사랑하는 울아버지 울엄마 (0) | 2005.07.23 |
가족사진 (0) | 2005.06.16 |
무겁다..마음이 아프다 (0) | 200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