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니가 참 좋아

설렘. 2008. 1. 29. 23:22

 

울집 컴이 조금만 오래 켜놓고 있어도  열이 후끈 달아 오르고

특히 게임을 할때 자꾸 연결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때문에  가장 답답한 사람은 게임을 즐겨하는 중딩 아들넘이었지요.

 

완죤 맛이 간것도 아니고 올랐던 열이 식으면  언제 그랬냐는듯

또다시 말짱하게 살아 움직이니 쌩던 들여 고쳐 달라 할수도 없궁

저 물건 속알딱지가 어케 생겼길래 그러는지 궁금 하기도 했을테고...

울아들 며칠을  요리보고 조리보고 또 여기저기 자문을 구하고 그러더니

결국 네이버 신지식인에게까지 물음을 던져보는듯 했는데...

 

신지식인이 답하기를 컴터에 먼지가 많이 끼여 있어서 그러니

먼지제거제를 구해다가 뿌려주면 즉방으로 괜찮아 진다고 했다면서

구해달라 하길래..  이녀석이 어떻게 처리 할것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아들의 솜씨(?)를 한번 믿어 보고 싶기도 해서 먼지제거제를 사주었는데..

어쭈!! 능숙한 솜씨로 컴터를 해체 시키더니  닦고.. 털고.. 조이고...

눈깜짝할사이에 뚝딱 해결!  본래대로 제자리에 연결 시켜놓는 것이었어요.

물론 컴터 기능에도 이상이 없는듯 했구요.

 

짝짝짝~~와~우!! 놀라워라

설렘이는 우리 아들 딥따 똑똑하다며 칭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그리고 오후가 되었어요..

다른때와는 달리 학원 수업을 마치고서 번개돌이 처럼 집에 빨리 왔더라구요.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녀석이 웬일일까 싶었는데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뭐가 또 궁금 했던지 다시 컴터에 매달리고 있었습니다.

평소 모든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던 아들넘은

먼지를 더 털어내야 한다는 그럴듯한 이유를 달어 

말짱한 컴터속을 확실하게 한번 더 뒤집어 보고 싶었던 모양이예요.

 

그렇게  뒤적뒤적... 낑낑 .......잘하고 있는 듯 한참동안 컴터를 헤집다 말고

갑자기 요녀석이 당황스런 얼굴을 하고서  저를 불러대는 것이였어요.

엄마........엄마......저기요 ..그런데요............

먼지 깨끗히 털어내고 다시 끼워 넣다가 고리부분이 끊어져 버렸어요.....

새걸로 사다가 바꿔야 할것 같은데 ....이거 비싼거 같은데...죄..송..해..요...

 

.... 뜨아악 ....어찌 잘 만지고 있더라했더니..흐흐

고맙게도(?)  우리 맥가이버 아들이  또 한건을 만들어 주고 말았어요.....

너무 잘해보려다가 이런 실수를 했다니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들이

소금뿌린 배추마냥 시들 해질까봐 뭐라 할 수도 없궁....끙

걍~ 우리 아들 아주아주 잘했다고 칭찬 해줬습네다....

 

그런데 에혀~

또 쌩던 깨지게 생겼으니 설렘이 목이 타들어 가는거 있죠~

누가 한잔만 줘봐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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