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에 설치 해놓은 간판에는
어떤어떤수산 왕새우판매 라고 거창하게 이름 붙여 놓았건만
막상 그곳에 가보니 정말 허름하게 생긴 포장마차였습니다~
그 주변에는 새우양식장이 자리잡고 있었구요 ...
평일인지라 오며가며 하는 손님도 없고 사람좋게 보이는
쥔 아저씨 혼자 달랑 가게를 지키고 앉아 있으면서...
왕새우 먹으러 왔다는 우리 이야기에
지금 주방일 하실 쥔 아주머니가 출타하시고 안계시니
미안한데 그냥 ~포장 해서 가시면 안되냐고???
대신에 많이드리겠다고 그러십니다...
~“ 전 지금 배 고파 돌아가시게 생겼거든요..
그냥 여기서 먹고 가면 안될까요?? 했더니...,,
그럼 ....잠깐만 기다리라면서 그 아저씨 준비해온 물건이
에게게~~~겨우 왕새우 담긴 양동이 한개와 가스버너..
새우구이 해먹을 수 있는 후라이팬...이 고작...
거기다가 소주한병 주문 했더니
참이슬이고 하이트고 모두 팔리고 없으니 복분자 먹으랍니다..
9천원인데 5천원에 준다구.. 츠..암..나...
저 아자씨 장사를 하겠다는건지 뭔지 도통 알수가 없는데.....
쥔장 아저씨 믿고 있느니 차라리 설렘이 상차림을 하는편이
더 빠를것 같아 쥔장 허락을 받은후 가게 주방에 직접 들어가
소주잔이며 젖가락 초장 양념 등 모두모두 챙겼는데.....
씻어놓은 야채도 전혀 없고 ........이긍~ㅠ
그런데 뿌리채 뽑아 다 놓은 배추 몇포기가 눈에 띄는게 아닌가..
싹~뚝~ 뿌리를 잘라내고 노랗게 속찬 배추잎을 골라 씻어 놓으니....
아쉬운데로 그럴듯한 상차림이 마련 되더군요 ..
그대는 두잔 석잔....겁나게 많이 잔....
설렘은 운전대 잡아야 하니 한잔만 홀짝~...훌쩍~
분우구 잡고 한참 음식삼매경에 빠져들고 있는데
쥔장 아저씨 또 한마디 하십니다....
“ 배달물건이 있어서 양식장에 잠깐 고기 잡으러 다녀 올테니
새우 더 드시고 싶으면 괜찮으니까 마음껏 가져다 드시고요..
라면도 있을건데 드시고 싶으면 끓여 드세요~"
허허허~~~~잠깐 다녀 올랍니다 ,,
세~상~에~~ 별일도 다있넹~
쥔장 아저씨가 지금 우리더러 가게도 보구 (??)
비싼 새우를 맘껏 ~양껏~먹고 싶은만큼 가져다 먹으래잖아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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